장마철이 다가오면서 많은 운전자들이 고민하는 문제가 바로 자동차 내부 습기입니다. 비오는 날 차 안에 생기는 습기는 단순히 불쾌감을 주는 것을 넘어 안전운전을 방해하고, 심지어 곰팡이나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비오는 날 자동차 습기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들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비오는날 자동차 내부 습기가 생기는 이유
자동차 유리에 습기가 차는 주된 원인은 차량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이입니다. 특히 비 오는 날에는 자동차가 달릴 때 공기 마찰에 의해 물기가 기화되고, 대기 온도보다 차가운 빗방울이 유리창을 냉각시켜 수분 함유량이 많은 공기의 온도를 내림에 따라 수분이 물로 뭉치기 때문입니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 시에도 습기가 발생하는데, 에어컨의 방향이 창문이나 위를 향할 경우 습기가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차량 내부 온도와 외부 온도의 차이가 클수록 습기 발생이 심해집니다.
즉시 습기를 제거하는 5가지 방법
1. 에어컨을 활용한 제습

가장 효과적이고 빠른 방법은 에어컨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에어컨은 공기 중의 습기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며, 사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차 내부의 공기 순환만 이용하는 설정을 해제하고, 실외 공기가 차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설정합니다.
- 에어컨을 켠 후, 온도를 25도에서 27도 사이로 설정합니다.
- 송풍 기능을 사용하여 바람이 직접 앞유리를 향하도록 조절합니다.
겨울철에는 히터만 켜지 말고 습기 제거를 위해서는 에어컨 버튼을 눌러 히터와 함께 가동하면 가장 빠르게 습기가 제거됩니다.
2. 앞유리 김서림 제거 버튼(FRONT 버튼) 활용
대부분의 차량에는 부채꼴 형태에 물결이 흐르는 표시가 있는 앞유리 김서림 제거 버튼이 있습니다.
- 외기 유입이 자동으로 선택되며 외부 온도에 따라 에어컨도 자동으로 작동됩니다.
- 앞유리 방향으로 바람이 나와 유리창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김서림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 15초 이내에 빠르게 앞유리에 낀 습기가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창문을 통한 환기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창문을 여는 것입니다.
- 차량 내부와 외부의 온도 및 습도를 비슷하게 맞춰줄 수 있습니다.
- 도어 바이저가 장착되어 있다면 이슬비 정도의 우천 시에도 창문을 열어 환기시킬 수 있습니다.
- 2cm 정도만 열어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창문 가드가 없는 차량은 주의해야 합니다.
4. 외기순환 모드 사용
공기 순환 시 ‘외기’ 모드를 사용하면 유리창의 김서림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외기 모드를 사용하면 차량 내부에 외부의 공기를 끌어들이기에 온도가 점차적으로 퍼지면서 유리에 있는 김서림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비가 계속 내릴 경우에는 내부 습도가 높아져 김서림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5. 뒷유리 열선(REAR 버튼) 활용
뒷유리나 사이드미러에 김이 서려있을 때는 뒷유리 습기제거 버튼(REAR 버튼)을 사용합니다. 뒷유리 열선 버튼을 누르면 뒷유리와 양쪽 사이드미러까지 열을 주어 빗물이 잘 떨어져나가거나 습기가 차지않게 도움을 줍니다.
습기 예방을 위한 일상 관리법
차량용 제습제 활용
물먹는 제습제품을 조수석이나 운전석 아래, 트렁크 등에 넣어두어 습기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정용 습기제거제는 염화칼슘으로 만들어져 부식성질이 있어 차량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자동차 전용 제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천연 제습재 활용
참숯 사용: 숯은 습기제거 역할뿐 아니라 냄새제거에도 큰 효과가 있습니다. 자동차 의자 밑이나 선반에 약 500g~1kg 정도의 숯을 놓아두면 숯에서 발생하는 음이온이 운전자의 신경 안정을 도와 장거리 운전 시 피로를 덜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신문지 활용: 신문지는 습기를 잘 흡수하기 때문에 운전 후 마른 신문지를 차내 바닥에 깔아두는 것만으로도 손쉽게 습기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장마철에는 자동차 매트 밑에 신문지를 깔아두면 신발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을 흡수해 차 안 습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차량 내부 청소 및 건조
습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차량 관리가 중요합니다.
- 차량 사용 후 문을 열어 놓고 바람을 쐬거나 에어컨을 이용하여 차량 내부를 말려줍니다.
- 젖은 바닥 매트는 햇볕에 말리거나 세탁 후 완전히 말려 사용합니다.
- 운전하기 전에 깨끗하게 창문 내부를 닦으면 먼지로 인한 습기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김서림 방지제 및 홈메이드 해결책
시중 김서림 방지제
김서림 방지제를 사용하면 백미러나 외부 유리를 코팅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차량 출발 전 뿌린 후 운행하면 습기 발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비실리콘 타입이나 자동차 전용 김서림 방지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홈메이드 김서림 방지법
경제적인 대안으로는 다음과 같은 방법들이 있습니다.
- 비누/샴푸 활용: 따뜻한 물에 비누를 풀거나 주방세제나 샴푸를 5:5로 물에 섞어 자동차 유리에 발라주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줍니다.
- 린스 사용: 린스를 천에 묻혀 차량 내부 앞유리에 살짝 발라주면 습기가 차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쉐이빙폼: 면도할 때 사용하는 쉐이빙폼의 보습 성분들이 습도를 조절해주고 얇은 피막을 형성해서 김서림을 방지해줍니다.
주의사항
운전 중 안전 확보
습기가 발생했을 때는 안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처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운전 중 김서림을 닦는 것은 위험하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절별 대응법
여름철: 에어컨 방향을 안쪽 또는 아래 방향으로 설정하고, 온도를 22도 이상으로 맞춰줍니다.
겨울철: 히터와 에어컨을 함께 가동하여 빠른 습기 제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에어컨을 장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시스템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적절한 사용이 필요합니다.
결론
비오는 날 자동차 습기 제거는 안전운전을 위한 필수 과정입니다. 에어컨과 김서림 제거 버튼을 적절히 활용하고, 평상시 제습제나 천연 재료를 이용한 예방 관리를 병행하면 쾌적하고 안전한 운전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이러한 관리가 더욱 중요하므로, 미리 준비하여 안전한 우천시 운전을 하시기 바랍니다.